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호조…금년 3조원 돌파
지씨셀·에이비엘바이오·종근당바이오 등 9건 계약 체결
2022.08.10 11:05 댓글쓰기

올해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개발한 기술이 해외에 수출돼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25건, 전체 계약 규모로는 약 13조원 이상 성과를 올렸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씨셀·에이비엘바이오·종근당바이오 등 국내 9개 업체가 해외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9개 업체 중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곳은 2개 업체였으며 나머지 7개 기술수출  합계는 24억6000만달러, 한화로 3조원이 넘는다.


올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지씨셀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등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올해 기술수출은 년초에 몰렸는데 1월에만 4건이 이뤄졌다. 또 2월과 3월, 4월, 7월, 8월에 각각 1건의 성과를 올렸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기술 수출 현황(자료 제공= 제약바이오협회)
지씨셀은 인도제약사인 리바라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에 대한 기술 수출에 합의했다. 지씨셀은 생산기술 등을 리바라에 제공하며, 리바라는 인도에서 생산공장 건설과 임상 및 인허가를 담당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 파킨슨병치료제 'ABL301'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10억6000만달러로 올해 이뤄진 계약 중 가장 크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노피는 ABL301 개발과 상업화를 할 수 있는 전세계 시장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종근당바이오는 700만달러에 보툴리눔 톡신 A형제제 '타임버스'를 중국 큐티아테라퓨틱스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중국 제품 허가 후 15년까지다.


이수앱지스는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을 러시아 NPO페트로박스팜에 기술수출했다. 이 계약을 통해 러시아 뿐 아니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조지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11개국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노벨티노빌리티는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c-KIT 타깃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N2802’를 총 7억3325만달러에 라이선스아웃하는 계약을 맺었다. 발렌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상업화와 개발에 대한 권리를 가지게 됐으며, 2023년 만성두드러기증 환자 대상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KGBIO와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3'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싱가포르 주니퍼바이오로직스에 골관절염치료제 'TG-C'를 약 7234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규모는 1300만달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싱가포르 주니퍼바이오로직스와 지속형 빈혈치료제 'TG-C' 기술 이전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주니퍼바이오로직스는 TG-C 개발과 상업화를 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총 40개국에서 판매할 권리를 얻게 됐다. 계약금 규모는 5억8717만달러다.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유로파마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라틴아메리카 지역 17개국 내 상업화 권리 이전에 합의했다. 계약금은 6200만달러 규모다.


티움바이오는 중국 한소제약과 자궁내막증 신약 후보물질 TU2670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1억7000만달러며, 이번 계약에 따라 한소제약은 TU2670의 중국 지역 내 개발과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이전받는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 기술수출은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진행될 사안이 어떤 결실로 맺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규모 글로벌 학회가 예정돼 있고 유수 국내사들도 학회를 통해 임상 결과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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