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설립 샤페론 '재상장' 추진
2020년 첫 도전 이후 두번째, 내달 6~7일 일반청약 진행
2022.09.21 13:32 댓글쓰기

면역생물학계 권위자이자인 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성승용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 기업 샤페론이 주식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20년 고배를 마신 후 두 번째 도전이다.


샤페론(공동대표 성승용·이명세)은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염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샤페론은 학내 벤처로 출발했다. 성승용 교수가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2008년 설립됐다.


해당 이론은 몸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이 염증을 유발한다는 기존 면역학에서 벗어나 손상된 체내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하는 이물질로 면역체계가 발동해 염증이 생긴다는 새로운 접근이다.


성 교수는 추가 연구 중 염증의 시작과 악화 과정에 역할을 하는 염증복합체(GPCR19)를 발견하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까지 개발하기로 결심, 회사를 설립했다.


좋은 효능에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약을 개발해 스테로이드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실제 회사 설립 이후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각종 염증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글로벌제약사 얀센과 릴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로슈 등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성승용 대표는 “상장 후 기술 이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개발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집된 자금을 활용해 현재 보유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의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페론은 오는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6~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중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다. 


희망 공모가는 8200~1만200원으로, 공모액은 225~28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823~226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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