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강자 보령, 소세포폐암 '신약 라인업' 확대
도입 신약 '젭젤카주' 국내 승인…자체 개발 포함 '약제 20종' 보유
2022.09.24 05:55 댓글쓰기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령이 소세포폐암 신약 도입을 통해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약가 산정 등을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경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식약처는 보령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10~15% 추정되며,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초기 치료 반응이 높다. 하지만 종양 전이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아 5년 생존율은 6.5% 수준에 불과하다.


보령은 지난 2017년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로부터 젭젤카주 기술을 도입, 국내 개발과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었다. 2020년에는 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젭젤카주는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게 투여토록 적응증을 받았다. 2차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재 허가된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는 한국노바티스 '하이캄틴주'와 종근당 '캄토벨주' 등이 있다.


젭젤카는 1시간에 걸쳐 3.2 mg/m2 용량으로 정맥 주입을 통해 투여되며,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 불가능한 독성이 발생하기 전까지 21일마다 반복 투여한다.


외래 진료를 통해 투여 가능하며, 3주 간격 투여 스케줄은 다른 치료제에 비해 병원서 머무는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보령 관계자는 "소세포폐암은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옵션도 제한적인 질병"이라며 "젭젤카가 국내 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항암제 제품군 상반기 658억원 매출…전년대비 50% 넘게 성장


보령이 이번에 항암제 신제품을 추가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1위 점유율이 견고해질 전망이다.


보령이 보유한 항암제는 금년 상반기에만 6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성장한 수치다.


보령은 자체 개발한 제품과 도입신약, 공동 판매 품목까지 합해 약 20종에 달하는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이 보유한 항암제 처방액은 다른 전문의약품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어 항암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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