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각 녹내장‧고안압증 치료제인 타플로탄-에스와 타플로탄(성분명 타플루프로스트)의 질환 개선 효과가 재확인됐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환자 대상 임상연구를 통해서다. 그 결과는 국제 안과 학술지인 ‘임상 안과학회지(Clinical 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국산텐제약(대표이사 이한웅)은 타를루프로스트의 녹내장환자 대상 임상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안구표면질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에서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해당 약제의 임상적 혜택과 안전성을 메타분석한 최초 연구다.
특히 보존제를 포함한 프로스타글란딘 제제(PGA)에서 무보존제 제제인 타플로탄-에스 또는 보존제 함유 비율을 낮춘 타플로탄으로 치료 전환시 유효성이 확인됐다.
안구표면질환(OSD)을 동반하고 보존제가 포함된 PGA 제제를 최소 3개월 이상 투여받은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약제로 치료를 전환했을 때 안구표면질환 개선 및 안압 하강 효과가 평가됐다.
연구에선 보존제를 포함한 PGA 제제에서 타플로탄-에스 또는 타플로탄으로 전환한 12주 시점에 각막염색검사(CFS)를 시행한 결과 각막 손상이 47.9% 유의하게 감소했다.
안구 건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눈물막 파괴시간(TBUT)은 1.06초 증가했으며, 결막 충혈의 정도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으로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녹내장 환자는 정상인 대비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의 이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보존제를 포함한 점안 약제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안구표면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각막이나 결막의 염증 반응을 유발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전남대병원 안과 박상우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PGA 제제보다 보존제 영향을 감소시킨 타플로탄과 타플로탄-에스로 치료 전환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첫 메타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내장 약물치료 과정에서 우려되는 안구표면질환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기존 PGA 제제와 동등한 수준의 안압 하강 효과까지 확인된 만큼 보다 많은 녹내장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백성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