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공장 화재 원인 '반응기 아세톤 유출'
경찰, 오늘 합동감식 잠정 결과…국과수 조사 후 최종 결론
2022.10.04 16:38 댓글쓰기

화일약품 화성 생산공장 화재 원인은 반응기에서 유출된 아세톤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4일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여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27명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은 폭발이 처음 시작된 5층건물 H동 3층의 소방·전기 설비 여부 확인과 화재 잔류물 수거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감식 결과, 폭발은 건물 3층 중앙계단을 기준으로 우측에 놓여 있던 5톤 용량 원통형 철제 반응기의 메인 밸브 수리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반응기에서는 아세톤과 다른 화학물질을 혼합해서 의약품 원료를 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작업자들이 반응기 하단의 메인 밸브를 수리하던 중 내용물과 함께 내부에 있던 유증기가 유출됐고, 이후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다만 반응기 근처에 점화의 가능성이 있는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 기구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거한 물품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해 화재 경위와 원인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며,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화일약품 공장 화재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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