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vs 대웅, 유럽소화기학회 'P-CAB' 후끈
해외 진출 앞두고 최신 임상시험 결과 발표 등 홍보 장외경쟁 치열
2022.10.27 05:20 댓글쓰기

국내 위식도역류염치료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유럽 학술대회에서도 장외경쟁을 벌였다.


두 회사는 최신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 이번 학회에 참석한 의료진들 눈길을 끌었다.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은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2년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나란히 P-CAB 제제 최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P-CAB 제제는 전세계적으로 3개 제품 밖에 없으며, 그 중 2개를 국내 제약사가 개발했다.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다.


국내 최초 개발 타이틀을 가진 HK이노엔은 유럽소화기학회에 참가해 케이캡의 ▲치료 후 유지 요법 3상 ▲야간 가슴 쓰림 및 수면장애 관련 임상 4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료 후 유지 요법 임상 3상 시험은 국내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유가 확인된 3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그 결과, 치료 효과 유지는 물론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이 확인됐다. 


야간 가슴 쓰림 및 수면장애와 관련한 임상 4상 발표도 있었다. 해당 임상을 통해 케이캡이 PPI계열 약물보다 야간 가슴 쓰림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 R&D총괄 송근석 전무는 “유럽 대형학회에서 케이캡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 신약을 개발한 대웅제약은 P-CAB 제제 중 펙수클루만의 고유 적응증인 위염 임상시험 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펙수클루는 유효성 평가 지표인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상 위점막 미란 유효율’에서 20㎎정 1일 1회 용법과 10㎎ 정 1일 2회 용법 모두 위약 대비 우월함을 입증했다.


특히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위염 치료제 중 임상 3상에서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확보한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펙수클루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연구 제 1저자인 김광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90년 PPI가 기존의 위산분비 억제제인 H2차단제를 대체한 것처럼 조만간 P-CAB이 PPI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은 국내 시장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에서 P-CAB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PPI를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은 P-CAB제제 시장 확대를 위한 동반자이자 선의의 경쟁자로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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