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솔리리스 등 희귀약 '실(失)'…500억 촉각
아스트라제네카, 알렉시온 인수 후 판권 회수…내년 직접 국내 영업
2022.11.29 11:46 댓글쓰기

한독이 주력 품목으로 키우고 있던 희귀의약품 라인이 판권 회수에 따라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라인은 한독의 상품 매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품목이어서 내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던 솔리리스 및 울토미리스, 스트렌식, 카누마 등이 내년부터 아스트라제네카에 판권 회수된다.


이들 품목은 한독이 희귀약 전문제약사인 알렉시온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사와 국내서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가 알렉시온을 인수 합병,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한독 판권을 회수해 내년 초부터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 같은 결정에 한독은 크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국내 도입부터 허가, 급여 등의 작업을 직접 한독이 맡았기 때문이다.


특히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지난해 매출은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각각 310억원과 200억원에 달해 한독의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한독은 자체 제조 품목이 아닌 도입 품목 등의 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지난해 5100억원의 매출 중 상품 매출이 약 2000억원 수준이라는 의미다.


솔리리스, 울토미리스, 스트렌식, 카누마 등의 매출은 상품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부터 판권 회수에 따라 약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고스란히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한독은 그동안 국내에 초희귀의약품 도입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아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판권 회수에 따라 다른 신규 희귀약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 관계자는 "신규 희귀의약품 도입이 가시화돼 있는 건 없지만 그동안 쌓아온 희귀질환 분야에 경쟁력이 사라지는 건 아닌 만큼 국내에 신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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