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셀리드, 코로나 임상 중단…"완전 포기 아니다"
니클로사마이드·AdCLD-CoV19-1 OMI 임상시험은 지속
2022.12.12 05:47 댓글쓰기

대웅제약과 셀리드가 코로나 관련 임상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아직 남아 있는 임상이 있는 만큼 완전 포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9일 대웅제약과 셀리드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임상에 대한 중단을 공시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치료제 'DWJ1248'의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자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인 2020년 만성췌장염 치료에 쓰이던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을 코로나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카모스타트메실산염 성분을 활용한 3개의 임상을 디자인했다.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2/3상,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와 병용요법 3상, 중증 예방 목적의 3상 등이다.


이 가운데 중증 예방 목적의 3상은 지난해 12월,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2/3상은 금년 3월 중단을 선언했다.


2건 중단에 이어 대웅제약은 마지막 남아 있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와 병용요법 3상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됨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관련 전문가 의견과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임상시험을 중단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기업 셀리드도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에 대한 임상 2b상을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


AdCLD-CoV19-1 임상은 코로나19 백신 마지막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 해제 후 16주에서 48주 내 성인 지원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었다.


AdCLD-CoV19-1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사용한 백신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임상지원 사업 과제로 선정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기초 접종용으로 개발 중이었다.


셀리드는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라 국내외 항체 보유율 및 백신 접종율이 증가해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임상시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셀리드는 각각의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지만 코로나19 관련 임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대웅제약은 구충제로 쓰이는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당 임상은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AdCLD-CoV19-1 OMI’에 대한 임상은 이어가고 있다. 이 백신은 화이자 백신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 완료한 후 추가 접종 용도로 개발 중인 제품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일양약품, GC녹십자, 부광약품,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셀트리온, HK이노엔, 제넥신, 큐리언트, 동화약품, 삼천당제약 등이 코로나 임상 중단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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