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 철회 바이오인프라 "올해 재도전"
공모가 1000억원 이하 예상 2월 진행 전망
2023.01.19 11:40 댓글쓰기



국내 상장 철회를 선언했던 바이오인프라가 재도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 바이오인프라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다시 나선다. 바이오인프라가 상장 청약철회 의사를 밝힌지 2개월 만에 재도전이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CRO 업체 바이오인프라는 돌연 상장 중단을 공식화했다. 공모가가 예상을 하회했고 이에 바이오인프라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청약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바이오인프라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원~2만6000원 수준으로, 희망 시총은 1000~1300억원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과정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상장을 전격 철회했다.

바이오인프라 측은 "회사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오사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될 경우 당장 일부 투자로 버틸 수 있지만 지속된 적자, 경기 악화, 금리 상승 등으로 돈줄이 마르게 된다. 시장 자체가 시간이 갈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금융감독원 등이 기업 상장 절차에 대한 강화를 예고 하면서 상장을 추진했던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난관이 예측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이 적정 가격으로 책정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거래소는 상장 신고서 제출 이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상장 기업의 사전 수요조사를 허용하게 하고 참여기관 주금납입능력 확인, 공모가 미기재 예측기관에 공모주 미배정 등 조치도 나선다.


이는 시장수요 확인 어려움 및 실제 수요를 초과하는 허수성청약, 상장 이후 급락하는 투자자 피해사례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바이오 업체들이 IPO 상장 철회를 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바이오인프라가 돌연 상장 재추진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올해 경기 악화와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의 기업 상장 절차 강화 등을 이유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상장 철회가 많아지는 상황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바이오인프라가 시장 전반에서 상장 절차에 대한 강화가 예고된 것 등을 근거로 가격을 낮춰서라도 상장을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공모 가격은 1000억원 아래로 낮춰 오는 2월 말 상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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