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입 의존도 높은 튀르키예···韓 제약사 '기회'
대한무역진흥공사, 시장 동향 발표···동아에스티 등 현지 업체와 제휴
2023.04.24 06:07 댓글쓰기



지난해 튀르키예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터키(튀르키예) 의약품 시장에서 신약 등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튀르키예 '화학의약품' 시장에서 신약 점유율은 34%, 제네릭 의약품은 66%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신약의 경우 32%, 제네릭은 96%를 자국에서 생산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신약 점유율이 86.3%,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13.7%를 차지했다. 이 중 52%가 자국 생산으로, 과거에 비해 자국 생산이 늘었지만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이는 앞서 튀르키예 정부가 국산 제네릭 위주, 자국산 의약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정책적 변화를 시도했고, 환급 지원 등에 대해서도 자국 기업 위주로 제공하면서 변화했다.


다만 지난해 7월 EU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자국화 우대 정책을 제소했고 튀르키예가 패소하면서 국산 의약품 시장 점유율 축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국회에 지난달 22일 의약품 판매 허가 과정을 10분의 1로 단축하는 새 법안이 제출되면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존 의약품 판매 허가는 실험실 분석 이후 의약품 판매까지 200일이 소요됐는데, 해당 법안은 의약품 출시 이후 실험실 분석을 실시하도록 한다. 유럽연합 방침을 따르기 위한 행보다.


현재 튀르키예 제약바이오업체 중에는 국내 동아에스티, 오스템파마, 한국피엠지제약 등과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 수출 등을 진행 중이다.


오스템파마는 터키 법인인 오스템터키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고, 한국피엠지제약은 말라리아 예방/치료,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듀록정200mg 등을 수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2세대 빈혈 치료 바이오시밀러 DA-3880을 튀르키예 제약회사 폴리파마에 라이선스 아웃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에포론 임상3상을 튀르키예에서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튀르키예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 제약기업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수입 동향 내 한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0.4%)은 23위에 머물렀다. 1, 2 ,3위는 독일, 미국, 덴마크 순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 관계자는 “튀르키예는 수입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위주로 수입하는 편”이라며 “제네릭의 경우 수입 수요가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 의약품 시장은 다국적 기업이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다”며 “의약품 판매 허가 축소 법안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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