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보유하고 있는 '클래시스타워' 매각에 나선다. 거론되는 거래가격은 600억원 이상으로 시세차익만 30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이 자금으로 신규 인수합병(M&A), 차입금 상환 등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클래시스타워' 매각자문사에 JLL(존스랑라살)코리아를 선정했다. JLL코리아 오는 9월까지 입찰을 실시하고, 9~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클래시스는 지난 2017년 클래시스타워를 295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거론되는 거래가격은 600억원 이상이다. 회사는 시세차익으로 신규 인수합병(M&A), 차입금 상환 등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클래시스타워는 2017년 9월 준공됐다. 지하 4~17층 규모로 연면적 3617㎡, 대지면적 334.1㎡,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7.58%, 799.87%다.
특히 테헤란로와 언주로 교차점인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도로교통망, 편리한 대중교통망 등 교통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클래시스 본사 역시 인근에 소유하고 있는 '안제 타워(테헤란로 208)'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안제타워는 2003년에 준공됐다. 지난해 10월 교정공제회로부터 1250억원에 매입했다.
회사는 또 안정적인 생산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수 년간 알짜 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2019년에는 미사 강변지구에 위치한 테스타타워 7층 일부를, 작년 6월과 7월에는 250억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단지 내 H비지니스파크 일부를 사들였다.
올해 1분기 기준 클래시스가 보유한 투자 부동산(클래시스타워 제외) 장부가액만 1035억원에 이른다.
클래시스는 병원용 브랜드인 클래시스와 에스테틱샵용 브랜드 클루덤, 홈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스케덤 등 세 가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슈링크는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인 HIFU를 통해 눈썹리프팅 및 얼굴, 복부, 허벅지 탄력 및 주름 개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국내 및 해외 병·의원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링크' 업그레이드 버전 '슈링크 유니버스'를 7년 만에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대수는 약 6개월 만에 1000대를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