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 천종윤)이 8월부터 베트남에서 차량 공유 및 배송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그랩(Grab) 운전자를 대상으로 PCR 생활검사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PCR 생활검사는 코로나19와 A·B형 독감, 일반감기 등 호흡기 바이러스를 일상에서 주기적으로 검사해 감염병으로부터 지역 내 안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씨젠이 제안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기업이나 학교, 요양원 등 단체 시설을 대상으로 무증상자 등 초기 감염자를 빠르게 선별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는 게 목적이다.
씨젠은 현지 검사기관인 '랩하우스'에 코로나19와 A·B형 독감, 일반감기를 주로 일으키는 RSV(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 등 4종 바이러스를 한 번에 선별하는 진단키트를 제공한다.
또 이 검사에 필요한 장비와 대용량 검사 시스템을 지원해 PCR 생활검사로 증가할 검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편리한 검사를 위해 대량 검사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완전자동화 검사 장비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랩하우스는 그랩 운전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통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베트남 2대 도시인 호치민과 하노이가 우선 대상이다.
그랩은 PCR 생활검사를 도입하고 운전자가 이를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자사 SNS를 통해 PCR 생활검사를 광고하고 검사결과 음성인 운전자는 서비스 앱에 'PCR로 코로나19와 Flu A, Flu B, RSV음성 확인'이라는 메시지가 표출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2개 도시 외 다른 베트남 도시, 인근 동남아 국가들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그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8개국 48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 전체 그랩 운전자는 약 500만 명에 이른다.
응우옌 코이 도 랩하우스 CEO는 "주기적인 검사로 그랩 운전자와 승객, 더 나아가 베트남 국민들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