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노트가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내 증시 입성이 목표로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예비심사가 평균 2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이르면 8월 중 증시 입성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돼지, 닭, 소 같은 가축을 비롯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 관련 질병 진단에 사용하는 키트를 생산한다.
주로 진드기 매개 질환이나 호흡기, 혈액, 소화기 관련 질환 진단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오노트 기술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활용되기도 했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창업자 조영식 의장이 2003년 세운 회사다. 조영식 의장이 지분율 54.2%로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 외 특수관계인 12인까지 포함, 73.7%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노트 조병기 대표는 조영식 의장 옛 동료이자 후배다. 그는 조 의장이 1999년 설립한 '에스디'에서 연구소장으로 지내며 연구개발을 총괄했다. 서울대수의학과(석사)를 졸업 후 현대약품공업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아산제약 등에서 업력을 쌓았다.
2009년 에스디가 애보트에 인수되면서 둘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당시 조영식 의장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했고, 조병기 대표는 잔류를 택하며 2012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에스디 대표로 지냈다.
조 대표는 이후 2020년 바이오노트 합류하며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항원·항체 진단기술 외에도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등에서 상호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