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 기반 조성 절실"
업계·학계·정부 "규제와 정책적 지원 부재 등 제도 개선 필요" 한목소리
2022.06.21 13:25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기 산업 현주소를 조망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1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한 ‘2022 국회 의료기기 심포지엄’에서 산업, 학계, 정부 관계자가 모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의료기기 산업 미래와 정책을 논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3.7조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약 12.9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4%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출 실적도 9.9조원으로 10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가 등장하면서 의료기기 산업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해 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산업 육성을 가로막는 규제와 정책적 지원 부재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수영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정책제안TF 차장은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 하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지나치게 엄격한 심사로 제품을 적시에 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심사과정에서 업계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시대적 흐름을 고려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의료기기 산업 가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선제적 예방·진단 중요성 소비자 편의성 혁신의료기술 도입도 강조했다.


김수영 차장은 간납사 등 업계 숙원인 유통구조 선진화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기법 개정을 통한 의료기기 판매업 관리 강화, 건전한 유통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최소보호 법률마련, 치료재료 관리료 신설 등은 제언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의료기기 인재 육성에 대한 중요성도 화두에 올랐다. 의료기기 산업이 나날이 성장하는 만큼 인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 김성민 교수는 "의료기기 관련 학부를 갖고 있는 대학이 50~60개 정도지만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트렌드에 따른 커리큘럼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연구에 치중한 교육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MIT 같은 경우 공과대학에 비즈니스 과목을 도입해서 파격적인 커리큘럼 개혁을 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생태계 전통 기술, 연구 쪽만 강조해서는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도 의료기기 산업 굴기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복지부 임아랑 의료기기정책팀장은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업계 고충을 덜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특히 제품 분류 체계 개편 임상 성능 평가 및 입증 지원 제품 허가 후 효율적 제품 변경 관리 사이버보안 및 지식재산권 관리 등에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채규한 의료기기산업정책과장도 "의료기기 산업 지원 제도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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