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업체들 ‘임상 효용성’ 입증 분주
뷰노·딥바이오·루닛 등 국제학술지 및 학술대회서 솔루션 연구결과 발표
2022.05.30 05:52 댓글쓰기

뷰노, 딥바이오, 루닛 등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업체들이 저마다 자사 AI 솔루션 우수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입지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국제 학술지는 물론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솔루션 임상 효용성을 증명하면서 주력 제품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먼저 뷰노는 지난 25일 AI를 기반으로 심전도를 분석해 심방세동 위험도를 판단하는 연구 결과를 심혈관 분야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원인이 불명확한 뇌졸중 환자 발작성 심방세동위험도를 확인한 연구로 용인세브란스병원 윤덕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뷰노 연구팀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발작성 심방세동 사이에 나타나는 정상 심전도에서 심방세동 발생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구축하고 뇌졸중 환자 심전도 데이터에서 성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모델은 뇌졸중 환자에서 심방세동 고위험군을 유의미하게 구분해냈다.


뷰노 관계자는 “AI 모델이 임상 현장에서 뇌졸중 환자 원인을 감별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보일 뿐 아니라, 심방세동 고위험군 환자에게 심장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는 것을 안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노는 이번 연구 결과를 향후 자사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에 적용할 계획이다. 뷰노메드 딥ECG™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전증, 심근경색증, 부정맥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로,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터 제16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같은 시기 딥바이오도 자사 전립선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DeepDx® Prostate 외부 검증 연구 결과를 병리학 분야 세계 3대 학술지 Modern Pathology에 게재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DeepDx® Prostate 전립선암 유무 및 악성도 분석 성능 검증과 동시에 임상적 가치를 평가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집한 H&E 염색 전립선 바늘생검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 593개(음성: 130개, 양성: 463개)를 사용했으며, 당시 기록한 기존 병원 진단문도 분석에 포함했다. 


결과, DeepDx® Prostate는 병리 전문의와 높은 일치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 표준과 비교했을 때 암 진단에 있어 기존 병원 진단문과 유사한 수준의 민감도, NPV  및 정확도를 보였으나, 특이도 및 PPV 에서는 더욱 향상된 결과를 기록했다. 


또 글리슨 등급 구분의 경우 알고리즘은 0.713 kappa 및 0.922 quadratic weighted kappa를 기록하며 병원 진단문 대비 참조 표준과 더욱 유사한 결과를 달성했다. 


특히 글리슨 패턴 4 와 5 구분에서 더욱 정확한 감지 능력을 보였으며, 글리슨 패턴 4 정량화에서 비뇨 병리 전문의와 높은 일치도를 보이며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유용성도 평가했다. 병리 전문의가 알고리즘을 사용해 진단을 진행한 경우 글리슨 등급 부여에 있어 참조 표준과의 일치도가 높아진 반면 케이스당 평균 분석 시간은 55.7초에서 약 34% 줄어든 36.8초를 기록했다. 


딥바이오 관계자는 “자사 AI가 병리 전문의 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더욱 세부적이고 자세한 분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전립선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 영역에서 AI 기반 암 진단 알고리즘의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루닛도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AI 기반 조직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다양한 암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루닛은 암 환자 조직 슬라이드 면역세포 밀도 및 분포 위치 등을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각각 면역 활성, 면역 제외, 면역 결핍 등 3가지 면역표현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가 종양세포 주위에 분포하는 것을 의미하는 '면역 활성' 그룹에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과 함께 진행했으며, 암종 16개 이상, 환자 1800여 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가 더욱 다양한 암종의 환자 치료에 적용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만큼, 루닛 스코프가 실제 임상 및 의료 환경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연내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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