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대기업 출신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SK그룹 출신 전문가를 잇달아 채용했다.
마크로젠은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인재 영입으로 해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25일 마크로젠은 SK그룹 출신 유성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성현 신임 부사장은 재무, 기획, 글로벌 성장전략, 인수합병(M&A) 등 재무 및 경영전략 분야에서 33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SK그룹 및 태광그룹 주요 계열사 CFO를 역임하고 롯데홈쇼핑 사외이사(감사위원) 등을 겸임해왔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유 부사장은 글로벌 경영 체계 고도화를 발 빠르게 전개해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3일에는 삼성전자 전무 출신 주창남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하기도 했다.
주창남 신임 부사장은 1988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후 32년 동안 근무하며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 미디어솔루션센터를 거쳐 무선사업부 상무와 전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2020년 초까지 무선사업부 전무로서 ‘삼성페이’와 ‘갤럭시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 및 사업을 주도했다. 이후 아마존 코리아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기술 전문가로 재직했다.
주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 수익 사업화에 탁월한 역량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 부사장은 마크로젠에서 헬스 데이터 플랫폼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전체 맞춤형 플랫폼 개발을 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마크로젠은 또 지난 2월 국내 사업 대표로 김창훈 마크로젠 전(前)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하면서 이수강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수강·김창훈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이수강 대표는 해외사업을, 김창훈 대표는 국내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마크로젠이 인사 배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올해를 글로벌 경영 원년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올해는 마크로젠 창립 25주년이자 글로벌 경영 원년”이라며 “유전체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퀀텀점프를 이뤄낼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체계 고도화를 발 빠르게 전개하는 것은 물론 주주친화적 소통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