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데이터 활용 건강서비스 구체화···올 하반기 실증사업
복지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의료분야 데이터 생태계 조성
2021.07.17 06: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근거,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고 진료나 건강관리서비스에 활용하게 된다. 추후 휴대폰에서 본인 건강정보기록도 수시로 확인 가능해진다.
 

그동안 의료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도 공공기관 보유 정보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의료기관·산업계·국민을 아우르는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의료서비스에 대한 능동적 참여가 곤란한데다 개별 의료기관과 별도 협의로 과다한 비용이 소요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단계적 의료데이터 제공 항목 확대로 개인 의료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한 마이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최근 산재된 개인데이터를 모아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공공‧금융 등 5개 분야 마이데이터 실증 과제 8개를 선정했다.


해당 사업 중 의료 분야는 내년까지 이른바 ‘건강정보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 의료데이터를 활용, 최근 출시된 ‘나의 건강관리 앱’을 통해 유전체‧임상정보, 라이프로그 기반 암 위험도 예측서비스와 인제대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만성콩팥병 집중관리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의 건강기록은 복지부·의정원이 지난 2월 건강보험공단의 진료이력·건강검진이력, 심사평가원의 투약 이력,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이력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조회·저장·활용토록 만든 앱이다.


우선 복지부는 사업 편의성 증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민들 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의 건강기록’ 앱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카카오·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네아버 아이디로 건강기록 앱에 로그인토록 오는 9월까지 개선하게 된다. 또 같은 기간 내 아이폰 버전 출시·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 등을 병행 추진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의료계와 긴밀히 협의, 마이데이터 허브 구축 및 시스템 개선 비용이 얼마나 들지, 표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할지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2년까지 실무추진단 및 분과에서 논의하게 된다.


실증사업을 위한 공모도 준비 중이다. 의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EMR 밴더, 시스템 만드는 업체, 활용기관, 국민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 데이터가 원활히 흘러가는지 검증하게 된다.


여기에는 상급종합병원 5개, 종합병원 8개, 일반 병원급 12개, 의원급 1000개가 참여한다. 표준화 항목 전환에 대해 실증, 시스템 개선시 어느 정도까지 시간이나 비용이 드는지 확인하게 된다.


복지부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에 전국 의료기관 절반은 참여해야 운영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 상 의료기관이나 환자들이 잘 참여하도록 인센티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실증작업을 진행하면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욱수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올해 하반기 파일럿 시스템을 만들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진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단순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작업 뿐 아니라 상호 보완적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병원들 컨소시엄 참여시 필요한 비용은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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