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 천종윤)이 오는 30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임상화학회 AACC(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에서 신개념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인 'Seegene STARlet-AIOS(AIOS)'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씨젠이 처음 선보이는 'AIOS(에이오스)'는 핵산 추출부터 PCR 검사 및 결과 분석 등에 이르는 분자진단 검사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신개념 분자진단 장비 솔루션이다.
기존 분자진단 장비와 달리 조합형으로 설계되고, 씨젠 멀티플렉스 진단시약 기술을 활용해 신드로믹 기반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AIOS 가장 큰 특징은 조합형이라는 점이다. 보통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은 장비 개발 시 핵산 추출부터 PCR까지 전(全) 과정이 하나의 장비로 진행되도록 설계된 일체형이다.
반면 AIOS는 핵산추출 기기, PCR 기기 등 기존 분자진단 기기들을 거의 변경하지 않고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합 방식으로 연결한 조합형이다.
이에 따라 사용처에서는 이미 보유중인 분자진단 기기를 활용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도 있고, AIOS 시스템 전체를 새로 구비할 수도 있다. 또 유지나 보수,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사후관리도 쉽고, 핵산 추출이나, PCR 등 필요한 기능만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신드로믹 기반 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점도 눈여볼 만하다. 신드로믹 검사는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한 번에 찾아내는 검사를 말한다.
씨젠 진단 시약은 하이 멀티플렉스 기술을 바탕으로 하기에 신드로믹 검사가 가능하고, 질병 원인을 찾는 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씨젠이 보유∙개발 중인 각종 호흡기 질환, HPV 등을 진단하는 다양한 시약을 적용할 수 있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는 획기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일체형보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천종윤 대표는 "AIOS는 지난 20년 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하나로 집대성해서 개발한 신드로믹 기반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으로서 분자진단 일상화를 앞당기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적인 진단시약 기술력과 장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드로믹 기반 분자진단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