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가지고 의료진과 소통하고, 나아가 이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통해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대한의료정보학회가 주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가 개인 의료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혁신 방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의료마이데이터 정책 소개와 혁신적 미래 의료서비스 변화상’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윤 교수는 "환자가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먼저 "다양한 만성질환과 합병증은 인류 삶의 질을 떨어트리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만성질환과 노인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서두를 열었다.
그는 이어 "일상에서 관리가 필수적인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여러 만성질환은 일시적인 진료만으로는 만족스럽게 관리할 수 없다"며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질병을 관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료데이터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게 윤 교수 설명이다.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가지고 의료인과 소통하고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윤 교수는 "이러한 노력이 일부 연구자와 기관에 국한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적인 정책으로 전환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도 개인 의료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마이헬스웨이’를 구축해 환자가 스스로 산재된 자신의 건강정보를 획득하고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2023년까지 일부 종합병원과 개인의원 진료 기록, 그리고 검사 기록까지 동의를 받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반으로 의료데이터 교류를 활성화하고 정부 각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만성질환 관리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면 향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윤 교수는 의료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도 당부를 전했다.
그는 "정부는 환자 의료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보안 시스템을 책임져야한다"며 "환자가 원치 않을 경우 철회도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