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성장 진단키트 업체, 신약개발 도전 촉각
랩지노믹스·SD바이오센서 등, 새로운 사업 '투자 행보' 관심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진단키트 업체들이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잇달아 신약 개발 사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랩지노믹스는 이날 리보핵산(RNA) 항암신약 개발회사 네오나와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향후 네오나 항암 신약 연구에 자사의 유전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과 연구 네트워크를 지원할 방침이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협력을 위해 자회사 진앤투자파트너스를 통해 네오나에 5억원을 투자했다.
네오나는 2020년 8월 남석우 가톨릭의대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질병 원인이 되는 표적 RNA와 이를 조절하는 RNA 조절 네트워크를 이용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대식세포 면역항암제, RNA 조절인자 표적항암제 뿐 아니라 조기 간암 진단키트를 개발해 조기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일찍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변모를 준비해왔다.
실제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신약사업본부를 출범하며 이태규 이사(연구소장)을 영입했다.
또 같은해 8월에는 바이오 업체 시프트바이오 전임상 단계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보다 앞선 3월에는 항암 신약 개발사인 에이비온과 동반진단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랩지노믹스와 함께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신약 개발 사업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디바오센서는 18일 혁신 신약 개발업체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에 총 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투자 주체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관계사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다.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 관계사인 상트네어는 항암 및 면역 질환 치료 분야 중심 혁신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특히 바이오 분야 인수합병(M&A)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신약 개발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엑세스바이오도 현재 신사업 모델을 위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등의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