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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만성피부질환 '확장현실(XR) 트윈 기술개발' 착수
라이프시맨틱스 선정, 디지털치료제 활성화 위한 VR·AR·MR 활용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디지털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가 ‘노인 만성 피부질환 관리를 위한 확장현실(XR) 트윈 기술개발 과제’ 연구개발기업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XR 트윈 기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함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해서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XR핵심 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광일섬유, 한국광기술원 등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 대상은 만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다. 그 중 당뇨병성 족부궤양과 척수손상 등으로 장시간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압박궤양(욕창)을 주목하고 있다.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한 증세를 겪기도 하는데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발병 시 5년 생존율은 약 50%로 대장암과 비슷한 정도의 위중함을 보이며, 절단하면 5년 내 사망률이 74%로 치솟는다.
공동연구 개발기관들은 고령자들이 감각이 저하돼 피부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을 스스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적하고, 이들의 피부 손상에 대한 취약성을 찾아내기 위해 ▲인체 압력분포와 족부의 수분함량 ▲피부조직 ▲혈관 등을 메디컬 트윈화해 인공지능으로 진단하고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클라우드 기반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활용한 ▲메디컬 트윈 데이터 수집 및 신뢰성 검증 ▲진단∙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한 실시간 알림 시스템 구축 ▲족부궤양(당뇨), 압박궤양(욕창)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데이터 프로파일링과 공통 데이터 처리 모델링 수립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메디컬 플랫폼 구축 및 실증 서비스 등을 준비한다.
아울러 원격모니터링 및 전문 의료진 협진에 라이프시맨틱스 기술력이 활용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 김광훈 ICT컨버전스연구소장은 “이번 XR 트윈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고령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등에 피부과 기능이 탑재된 첨단 의료정보시스템을 보급해 진료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