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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홈페이지 닷새째 '먹통'···서비스 차질
유전체 등 민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제기, 회사 '문제 없다' 해명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 점유율 1위 마크로젠이 때아닌 전산망 오류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닷새째 홈페이지 먹통 사태가 지속되면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유전체 정보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감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이 수일째 홈페이지 마비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지난 11일 오전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버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하던 중 복합적인 원인으로 전산에 오류가 생겼다"면서 "문제 발생 후 홈페이지 접속을 중단하고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 창립한 마크로젠은 사람부터 동물, 식물, 바이러스, 박테리아까지 다양한 생물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결과를 발송해주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정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창업했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전체 매출 9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선 1위, 전 세계에선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마크로젠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홈페이지에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쟁사도 이를 벤치마킹해 유사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일째 홈페이지 오류가 지속되면서 명성에도 금이 가는 모양새다.
실제 전 세계 153여개국 1만8000여 고객이 마크로젠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고객군도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소, 개인 연구자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유전체 정보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유전체 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는 홈페지와 완전히 분리해서 관리하고 있기에 유출 문제는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다만 단기간 내 정상화에도 장담하진 못하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 초에는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홈페이지 마비로 서비스 신청이 불가능해 고객사 피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분께 불편을 드려하다"고 양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