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한 가운데,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지원을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마포구 상암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개최된 개원식에서 “서울시에서 시립병원을 운영해보니 매년 적자가 700억원이 발생한다.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인들을 치료하다 보니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 병원도 앞으로 적자일 수밖에 없겠지만 서울시가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원 과정에서 건축비 일부와 의료장비 85억원 상당을 지원했고 향후 운영비 일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병원은 어린이 재활치료라는 특성상 매년 30억여원의 적자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모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시장은 “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러한 어린이재활병원은 공공기관에서 지어야 하는데 민간에서 먼저 짓게 됐다”며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어린이들에 집중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도 어린이 재활수가 개선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증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17년부터 장애인 대상 의료기관 지정을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후속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장애 어린이들에게 통합적 의료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병원 개원이 어린이재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병원 부지를 제공한 마포구 박홍섭 구청장도 “국내 유일의 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장애 어린이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도울 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복지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청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병원 건축 관련 예산 중 200억원을 기부한 넥슨 외에도 기부자와 지역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