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기업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한 세계 최초 무세포동종진피(ADM)기반 유착방지재 ‘메가쉴드(MegaShield)’가 선별급여 등재됐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시장 안착 및 확대에 청신호가 켰다는 평가다. 특히 유착방지재는 국내 1500억원, 전세계 4조3000억원 규모로 의료기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시장이다.
4일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4월 중 출시되는 유착방지재 메가쉴드가 지난 1일자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선별급여에 등재됐다.
세계 최초 인체조직 기반으로 개발된 유착방지재인 메가쉴드는 인체 유래 입자형 무세포 동종진피에 가교 히알루론산과 온도 감응성 고분자를 결합시킨 의료기기다.
수술 부위에 도포하면 겔(Gel)화되면서 일정기간 조직간의 물리적 장벽을 형성한다. 이 장벽은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방지해 재수술 또는 기능 상실을 예방한다.
인체조직에 있는 콜라겐 성분이 수술 후 흉터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앞둔 메가쉴드는 기존 시중 제품들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가쉴드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이미 각종 연구와 임상 등을 통해 입증됐다. 기존 제품과 비교한 전임상 동물실험의 결과 논문이 2019년에 SCI저널인 PLoS One에 게재된 바 있다.
타제품 대비 우수한 생체 적합성, 유착방지 효과 우월성, 염증‧섬유화반응 등 부작용 감소 사실도 확인됐다. 유착 방지 이후 체내에 남는 성분이 자연스럽게 몸에 흡수‧분해된다.
피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던 신촌세브란스병원‧강북삼성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 연구진들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SCI 논문 게재를 준비 중이다.
메가쉴드 개발에는 정부 도움이 컸다. 지난 2018년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2년간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았다.
같은 해 엘앤씨바이오는 ‘입자형 무세포 진피 기반의 온도 감응성 유착방지 조성물의 제조 방법’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 45곳과 종합병원 319곳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병원에 공급계약(병원 코드 접수)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유착방지재는 국내 15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다빈도 수술재료다. 인구 고령화와 복강경시술‧산부인과수술‧척추수술 등의 증가로 인해 연평균 8% 성장세를 보인다.
전세계 유착방지재 시장은 4조3000억원에 달하며, 엘앤씨바이오의 합작법인이 설립된 중국의 경우 1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됐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메가쉴드는 기존 주력 제품인 메가덤, 조만간 임상결과가 발표될 메가카티 등과 함께 엘앤씨바이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1등 바이오-메디컬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