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올해 모바일 사업 ‘완전 철수’를 선언한 LG전자가 의료기기 사업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특히 탈모나 피부관리 등 가정용 의료기기에서 벗어나 병원을 상대로 한 의료기기 출시를 예고,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5일 통증치료기 ‘메디페인(가칭)’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경피성통증완화전기자극장치' 품목인증을 받았다. 이번 제품은 위해도가 낮은 2등급 제품으로 분류돼 인증 절차를 거쳤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통증치료기는 만성통증, 난치성통증, 수술 후 및 외상 후 급성통증, 급성통증, 치료 후 통증, 신경병증통증, 근육통 등 통증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원리는 경미한 저주파 전기자극신호를 발생, 이를 경피성 전극을 통해 통증을 일으키는 환부 주변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통증 정보 대신 새로운 무통증 정보를 뇌신경체제에 전달해 통증완화 효과를 얻는다.
특히 통증치료기는 재활 및 정형외과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향후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그동안 의료기기 시장에서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병변 진단을 돕는 검출기 등 의료용 기기를 꾸준히 출시해왔다.
지난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질병 치료를 넘어 예방·건강관리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모바일 사업을 종료한 LG전자가 최근 의료기기 시장에서 행보를 이어가면서 향후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