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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세트 공기제거 방식 천차만별···부작용 위험 상존
식약처, 사용상 주의 당부···제품별 '프라이밍' 방식 확인 필요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료기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필터 수액세트의 공기 제거 방법이 제품마다 달라 환자에게 일부 주입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전국 17개 의료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기안전정보 모니터링 운영위원회 개최 결과 필터 수액세트 공기제거 방법 및 사용시간과 관련된 부작용 발생에 대한 주의가 당부됐다"고 밝혔다.
필터 수액세트의 경우 사용 전 제품 내부의 공기를 제거하는 일명 '프라이밍'이 필요한데, 제품마다 프라이밍 방법이 다르다.
일례로 수액이 위에서 아래로 바로 흘러내리는 구조의 필터 수액세트의 경우 내부 필터를 골고루 적셔 남아있는 공기가 제거되도록, 수액이 흘러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뒤집어서 프라이밍해야 한다.
반면 수액이 흘러내려 밑부분에서 위로 차오르는 구조의 수액세트는 수액이 흘러내리는 정방향으로 프라이밍한다.
그러나 이는 제품 외형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자칫하면 공기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환자에게 일부 주입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량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체내로 주입되면 공기색전증이 발생해 혈액 속 기포가 혈관을 따라 움직여 순환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필터 수액세트 외형으로는 올바른 프라이밍 확인이 어려우므로 사용하기 전 반드시 제조업체에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 주사제에 따라 필터의 공극 크기 및 교환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며 "수액은 96시간, 지질 및 지질이 포함된 용액은 12~24시간 등을 준수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