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벤션 시술 혁신···캐논, 초고해상도 디텍터 출시
'10년 연구개발 결실, 뇌혈관 중재시술 점유율 1위' 자신감 피력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캐논메디칼이 인터벤션 시술에 사용되는 미세 장비 위치와 모양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디텍터를 국내에 출시한다.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 김형주 XR사업개발팀장은 2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약 10년의 치열한 연구개발 끝에 모든 영상 프로세싱을 16비트 기반으로 처리하는 세계 최초 고사양 인터벤션 시스템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캐논이 이번에 출시한 'Alphenix(알피닉스) Hi-Def Edition'에는 자체 개발한 'True Hi-Def 디텍터'가 탑재됐다.
디텍터란 쉽게 말해 X선을 전기신호로 전환해서 영상으로 바꿔주는 장비다. 따라서 디텍터 성능에 따라 의료진이 보는 영상 품질이 달라지며, 시술 정확도와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True Hi-Def 디텍터'는 영상의 해상도를 기존 장비 대비 2배 이상 향상(2.5~3.2 lp/mm->6.6 lp/mm)시켰다. 또한 기존 6인치 대비 4배 향상된 1.5인치까지 확대된 영상을 볼 수 있다.
인터벤션 시술에서 영상의 해상도는 단순히 '잘 보인다'는 의미 이상으로 결정적인 요소다. 특히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의 미세한 뇌 혈관에 손상 없이 스텐트나 코일과 같은 장비를 삽입하기 위해서는 영상 화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형주 팀장은 "인터벤션 시술 중 가장 미세한 부분을 다루는 것이 뇌혈관 시술 영역"이라며 "기존 장비에서는 뼈에 가려진 부분, 혈관이 꼬여서 위치 확인이 어려운 부분 등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곳을 확대해 정확히 볼 수 있도록 영상을 구현했다는 것이 이번 디텍터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장비가 영상을 6인치 크기까지 확대했던 것은 그 이상으로 확대하게 되면 환자 병변을 구분하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True Hi-Def 디텍터를 통해 1.5인치까지 선명하게 확대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돼 미세한 장비 사용의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영제 투입 전후 환자의 혈관을 관찰하는 영상의 픽셀시프트 과정에서 환자 호흡에 따른 영상 변화의 오차까지 잡아줄 수 있는 성능이 탑재됐으며, 한 장비로 여러 과 시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 편의성을 위해 각 시술마다 장비 세팅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캐논 측은 새롭게 개발된 디텍터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마켓 점유율 1위까지 가능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을 내보였다.
김형주 팀장은 “전세계에 600여 대가 보급돼 있으며 국내서도 관심을 받는 중”이라며 “인터벤션 치료 자체가 기존 외과적 수술보다 환자의 회복시간이 짧은 만큼 혈관을 통해 접근하는 시술 방식은 앞으로 계속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초고해상도의 영상이 미세한 혈관 관찰에 특화된 만큼 현재는 뇌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복부와 심장 등 다른 부위에서도 시술 사례가 조금씩 느는 상황이다.
김 팀장은 “혈관과 같이 복잡하고 작은 공간에서 혈류 우회장치와 같은 장비 삽입시 이것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지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보여주는 데 캐논의 True Hi-Def 영상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며 “더 낮은 선량으로 향상된 이미지 품질과 효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