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수렁 유앤아이, 반도체 업체에 지분 매각
에디슨이브이 대상으로 280만주 유상증자 결정, 최대주주 변경 예고
2022.02.15 12: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앤아이 최대주주로 반도체 업체인 에디슨이브이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앤아이는 지난 10일 에디슨이브이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 규모는 280만주다. 이는 유앤아이 최대주주인 구자교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281주5561(지분율 28.75%)에 필적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564원으로 총발행금액은 155억7900만원이다. 대금 납입일은 3월23일이다.
 
에디슨이브이가 유앤아이 인수를 마무리하면 유앤아이 지분 구조는 에너지솔루션즈→에디슨이브이→유앤아이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디슨이브이 최대주주인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분 98.7%를 갖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최대주주(지분율 92.83%)로도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에디슨이브이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속한다는 점을 두고 향후 유앤아이도 에디슨모터스, 에디슨이브이와 함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눈여겨볼 점은 유앤아이 구자교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도 처분했다는 점이다.
 
구자교 대표 등 특수관계인은 11일 재무적투자자인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지분율 14.20%)와 아임홀딩스플러스조합(지분율 23.76)에 매각키로 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260억원이며 거래 종결일은 내달 31일이다. 이에 따라 2대주주도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가 된다. 
 
유앤아이 지분 매각은 의료기기 사업 수익성 악화와 연관성이 깊다.
 
지난 1997년 8월 설립된 유앤아이는 2015년 11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동안 척추고정장치, 척추통증치료 미세침습 의료기기 등 정형외과용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으나 부진한 실적으로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유앤아이 영업이익은 2016년 -32억원, 2017년 -53억원, 2018년 -49억원, 2019년 -12억원, 2020년 -108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1년 3분기에도 누적 매출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유앤아이는 2017년 스마트그리드 전문업체인 디엠파워를 인수하면서 전기에너지 등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엠파워에서 인수한 인피니티웍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앤아이 측은 "담당자가 없어 말씀드릴 게 없다"며 짧은 입장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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