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리더스피부과 후광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던 리더스코스메틱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 위기에 놓였다.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회사를 말한다. 회사는 지난해 의료용품·기기 제조와 판매 등을 사업 목적에 새롭게 추가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리더스코스메틱은 전국 10여 곳에 지점을 둔 리더스피부과 전문의들이 출자한 회사다.
당시 피부과 병의원과 홈쇼핑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마스크팩 등을 판매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1년 골판지 생산기업 산성앨엔에스에 흡수합병됐다.
산성앨엔에스는 2016년 사업 전문성을 위해 사명을 리더스코스메틱으로 변경하고, 골판지 사업 본부를 물적분할해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그동안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마스크팩을 내세워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뒀다.
2011년 3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은 2015년 316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매출 규모만 1587억원이다.
특히 2014년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몰에서 마스크팩 1500만장을 판매하면서 해당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성장세가 꺽인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2016년 매출 1146억원을 기록했으나, 2017년 654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9년 396억원, 2020년 324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8년 –7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265억원, 2020년 –104억 원으로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21년 3분기까지도 53억원의 손실을 낸 상태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4분기에 흑자전환을 못할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부진한 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이 컸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사드, 코로나 사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0년 오너 2세인 김진구 대표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21년 동생인 김진상 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후 베트남, 스위스 등 해외 법인을 철수했고 지난해 의료용품·기기 제조와 판매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회사는 올해 중국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리더스코스메틱 관계자는 “관리종목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