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1880억 횡령→한스바이오메드 술렁
보유 지분 1.6% 매도 가능성 거론···회사 측 '우려할 상황 없을 것'
2022.01.12 06: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사상 초유의 2천억원대 횡령 사건에 휩싸이면서 한스바이오메드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자사주를 담보로 증권사에서 빌린 11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를 위해 한스바이오메드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한스바이오메드 측은 "횡령 사건 이후 주주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는 있지만 우려할 상황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피력했다.
 
최규옥 회장은 지난해 3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한스바이오메드 주식 18만7000주를 인수한 바 있다. 인수 금액은 약 24억원으로 지분율은 1.6%다.

그러나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 회장이 자사주를 담보로 증권사에서 빌린 1100억원의 만기 상환일이 다가온 가운데, 최 회장이 이를 상환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처분할 것이란 주장이 언급되면서다.

현재 최 회장은 자신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12.31%(175만8708주)를 담보로 15개 증권사에서 빌린 1100억원을 순차적으로 갚아야 하는데, 증권사들은 현재 주식담보가치를 0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실제 횡령 사건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최 회장은 빌린 돈을 모두 현금으로 갚아야할 수 있다.
 
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 차원에서도 한스바이오메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단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스템임플란는 지난 2020년 12월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한스바이오메드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취득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지분 14.31%다.
 
결국 최 회장과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시장에 쏟아질 경우 한스바이오메드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스바이오메드 측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오버행 이슈가 거론되면서 일부 주주 사이에서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도 "우려할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장 상황으로 볼 때 주식이 전체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며 "특히 현재 현금성 자산앙 충분히 보유하고 있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한 전환사채 청구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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