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이 지난 27일 2024년 제3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 5건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자궁내 음압지혈술' 산후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질을 통해 구멍 뚫린 실리콘 루프를 삽입, 자궁 입구를 밀봉한 후 최대 90mmHg 음압을 가해 자궁벽 수축을 유도해 지혈하는 기술이다.
기술 평가에서 시술 후 사망 또는 자궁파열 등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혈되는 시간이 짧고, 치료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존 기술인 자궁내 풍선카테터 압박지혈술보다 대량 수혈률 및 실혈량, 추가 처치 비율이 낮게 보고돼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인정됐다. 단, 임신 주수 34주 미만 조기분만 산후출혈 환자에 적용시 주의를 요해야 한다.
'내시경 췌장괴사 제거술'은 위장관 내 배액관을 삽입해 배액술을 수행한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중증 급성 췌장염 환자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배액관을 통한 내시경 삽입 후 췌장 괴사 부위를 제거하고, 괴사로 인해 고인 체액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관련 교과서 및 가이드라인에서 이 기술 사망 및 시술 관련 합병증이 개복수술에 비해 낮고 최소 침습적 시술과 유사한 수준으로 췌장 괴사 제거 방법 중 하나로 권고돼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됐다.
'대장암 수술 시 근적외선 인도시아닌그린 혈행조영술'은 수술이 필요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시 형광 조영제인 인도시아닌그린을 정맥으로 주입하고 근적외선 광원을 조사해 형광 발현된 영상으로 관류를 평가하는 기술이다.
인도시아닌그린은 무독성의 안정적인 염료로 쉽게 체외로 배출되며, 정맥에 인도시아닌그린을 주입해 혈행을 확인하는 유사한 기술들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
'대장암 수술 시 근적외선 인도시아닌그린 림프절 탐색술'도 수술이 필요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이다.
수술 전 또는 수술 중 형광조영제인 인도시아닌그린을 암 주변부에 주입하고, 근적외선 광원을 조사하여 형광 발현된 영상을 통해 림프절을 식별함으로써 림프절 절제를 돕는다.
앞서 기술과 마찬가지로 인도시아닌그린 주입에 따른 합병증 및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하고, 추적자를 사용하지 않은 기존 수술법과 비교했을 때 구득한 림프절 수가 유의하게 많아 수술 후 잔여 림프절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술 후 합병증 및 출혈량은 비슷거나 적었다.
마지막으로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내 주사'는 켈그렌 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복부나 둔부에서 추출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내 주사해 무릎 관절 기능 개선 및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 기술의 심각한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시술 관련 합병증은 경미,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기존 기술인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등과 비교해 우수하거나 유사한 수준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 효과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