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넥스 상장사 메디젠휴먼케어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동안 상장 걸림돌로 작용한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 기반 정밀 헬스케어 기업 메디젠휴먼케어는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5억 원대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지디케이와 에이치아이글로넷이 참여했으며 각각 15억 원과 10억 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올 초부터 투자 유치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케이프투자증권과 50억 원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으며, 3월에는 2대 주주인 에이치피오와 20억 원대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
이밖에 전문경영인을 공동대표로 내정하고 제약회사 임원 출신을 연구소장으로 발탁하는 등 내부 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메디젠휴먼케어가 이 같은 체질개선에 나선 이유는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실제 메디젠휴먼케어는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2년 연속 감사의견에서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받으며 코스닥 상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유전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차별화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메디젠휴먼케어 주 수익원은 유전제검사 키트로 회사 전체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유전체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증강현실(AR) 등을 융합한 건강 플랫폼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살림그룹 '인도라이프' 산하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중국에도 두 곳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투자 유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