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출시 이오플로우 '2023년 흑자 전환'
국내 첫 상용화 불구 적자 누적, '내년부터 성장 궤도 진입 예정'
2021.11.23 11: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이오플로우가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이어오던 만성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아직까지 큰 반전을 일으키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정밀전자기계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오플로우는 창립 이후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별다른 수익을 거두지 못해 지금까지 별다른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지난해 매출 0원, 영업손실 84억원, 당기순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 4월 패치형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오패치는 몸에 부착하면 가는 바늘이 몸에 박히면서 주사 없이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특히 전 세계에서는 미국 제약사 인슐렛에 이은 두 번째로 업계에서도 관심이 크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직까진 큰 변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오플로우 올 3분기 매출은 3억 원에 그쳤다. 반면 영업손실 70억 원, 당기순손실 71억 원을 보였다.

특히 지금까지 누적된 매출은 4억 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손실은 179억원, 당기순손실은 194억 원에 달한다. 결국 올해 예상 매출도 불과 10억 원 수준이다.

이오플로우는 지속적인 적자로 누적 결손금도 쌓이고 있다. 3분기 기준 결손금은 무려 840억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제품 사업성을 두고 회의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다만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주력하면서 매출을 내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올해 출시한 이오패치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내년부터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히 "현재 국내 뿐 아니라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회사는 최근 중국 최대 당뇨전문 의료기기 회사 시노케어와 중국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는 등 현지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유럽인증(CE)를 획득하면서 내년부터 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다"며 "오는 2023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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