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5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유전체 분석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최근 사업 다각화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활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분위기다.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며 외형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으나 줄곧 적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DGC는 지난 2018년 6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듬해인 2019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EDGC는 솔젠트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뤘다.
지난 2016년 1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8년 215억원으로 7배 늘어났으며 2020년에는 925억원으로 증가하며 5년 전보다 66배 증가했다.
그러나 실상 5년 연속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DGC 영업이익은 2016년 -32억원으로 시작해 2017년 -52억원, 2018년 -68억원, 2019년 -86억원, 2020년 -51억원으로 해마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도 -6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EDGC는 적자 경영으로 현금 창출력도 열악한 상황이다.
실제 EDGC는 지난 2019~2020년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8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으며, 최근에는 채무상환을 위해 300억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현재 매출 증대에도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판관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EDGC 2020년 판관비는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억원) 대비 116% 늘었다. 여기에 지분 인수 등 대규모 투자로 자금 소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DGC는 이를 위한 해결카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데이터융합연구소에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와 디지털 건강관리를 위한 웰케어 사업모델 발굴에 나섰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랜드와 손잡고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분야 사업에서 협력을 다졌으며, 비슷한 시기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인수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혈액 검사로 폐암과 대장암 등 10개 주요 암 발병 여부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 내년 상반기 미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EDGC 측은 이를 기반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액체생검 기술은 국내와 해외에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실적을 개선하는 구심점으로 마련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