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올해 비급여 진료비 공개폭이 의원급까지 확대된 가운데, 일부 비급여 진료비 항목은 여전히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2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각 의료기관 종별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의원급까지 진료비 공개가 확대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공개된 내역이 현재 시중에 존재하는 비급여 항목의 최대 70%까지를 포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병원급에서 가장 많이 제출하는 항목인 1인실 상급병실료 등은 가격이 평균에 수렴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데일리메디가 빅5병원 진료항목을 분석해본 결과, 모든 병원의 최고가격이 45만5000원에서 최대 46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저금액의 경우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1일 입원 10만4000원을 책정한 것 외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로봇수술의 경우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볼 때 난이도와 수술시간 등에 따른 편차가 병원별로 엿보였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갑상선암 수술이 최저 730만원에서 최고 1600만원으로 최저 진료비와 최고 진료비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셈이 됐다. 이는 수술법과 수술시간 및 사용장비 구분에 따른 것이다.
근치적전립선적출술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모두 일률적인 금액을 책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항목인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는 서울대병원이 50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아산병원이 35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백내장 수술 등에 사용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공개된 품목만 62종에 달해 병원별 비교가 쉽지 않다. 그나마 빅5에서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품목의 경우 서울성모병원 최저 200만원에서 삼성서울병원 최고 230만원으로 약 30만원 편차를 보이고 있다.
시기능 검사 가운데 눈의 계측검사는 삼성서울병원 초음파 항목이 3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서울아산병원의 레이저 간섭계 항목이 10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이 또한 검사법에 따른 가격 편차가 있는 것이다.
당뇨병교육의 경우 서울대병원의 성인 35분 상담료가 1만800원으로 최저 가격이었으며 서울성모병원 운동처방을 포함한 집단상담이 10만5000원으로 최고가였다.
한편 이번에 의원급까지 공개된 상급병실료의 경우, 평균 금액은 상급종합병원이 31만 7053원이었지만 최고금액은 종합병원에서 제일 높았다.
종별로 1인실 최고금액이 종합병원 55만원->의원50만원->상급종합병원46만원->병원 45만원 순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