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지자체들 '의료기기 적극 육성'
강원·충남·대구 등 관련 산업 발전 프로젝트 추진
2021.09.24 09: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의료기술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진단용 의료기기 역할이 커지면서 전국 지자체가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강원도 원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기 업체 수출활성화를 위해 최근 '의료기기 론칭 앤드(&)트레이닝 쇼'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서는 기존 바이어를 온라인으로 초청해 개최, 실시간으로 신제품 홍보와 시연 뿐 아니라 기존제품 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비대면 론칭쇼 행사장 구축해 통역, 우수바이어 포상, 해당분야 전문가 섭외 등 기업이 최상의 환경에서 제품 홍보 및 기술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강원도는 일찌감치 의료기기 업체를 위한 투자 유치, 협력사업 발굴, 해외 시장개척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연평균 매출은 18.7%, 고용은 15.1%, 기업 수는 7.3%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뒷받침 하면서 강원도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고용 기준 전국 3위, 생산액 기준 전국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도와 대구시도 의료기기 산업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재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도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에 공모, 의료 로봇 및 재생의료 시장에 대응하는 산업 혁신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능형 의지보조 및 의료용 자동이동기기 트랙레코드 구축사업’과 ‘재생·재건 산업기술 실증 및 제품 인허가 지원체계 구축사업’ 등으로 5년간 예산 575억 원이 투입된다.

그 중 사업비 280억 원을 투입하는 ‘지능형 의지보조 및 의료용 자동이동기기 트랙레코드 구축사업’은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의지 보조기기와 의료용 자동 이동기기 안전성·신뢰성 평가, 실사용 데이터 확보 등을 목표로 한다.
 
또 295억 원을 투입한 ‘재생·재건 산업기술 실증 및 제품 인허가 지원체계 구축사업’은 재생·재건 의료제품 및 기술에 대한 실증단지를 도내 구축해 연관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추진한다.
 
대구시도 ‘고기능 인체결합 의료기기 산업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행 중이다.

특히 고도화한 소재와 제조기술로 구현한 임플란트와 IoT·AI·빅데이터 등 ICT기술이 융합된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지역연구기관 및 의료기관, 기업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처럼 의료기기 산업에 지차체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정부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5월 제10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의료기기 산업육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 포스트 코로나 의료기기산업을 세계시장 점유율 7위까지 달성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여기에는 지자체 공모로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를 구축해 해외 인증 대응 기능 통합 및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정부 관심과 지원이 코로나19로 주춤하던 의료기기 산업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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