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전문 바이오플러스, 코스닥 상장 첫날 기대치 미흡
공모가 대비 3% 상승했지만 시초가보다 17.85% 하락, 기관·외국인 매도
2021.09.27 19: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생체재료 의료기기 전문기업 바이오플러스가 시초가 대비 크게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반 청약에서 6조5500억 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기대와 달리 ‘따상’은 이루지 못해 주주들의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상장 첫날인 27일 바이오플러스는 장 초반 공모가(3만1500원) 대비 25.40% 오른 3만95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시초가 대비 8.86% 급등한 4만3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공모가보다 950원(3.01%) 오른 3만2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와 비교하면 7050원(17.85%) 떨어졌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22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0억 원과 7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 상태 양호하지만 편중된 수익구조는 극복 과제

지난 2003년 설립된 바이오플러스는 히알루론산(HA) 필러와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HA를 원료로한 ‘더말필러’다. 더말필러는 미용성형과 재건성형에 사용하는 조직수복용 생체재료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바이오플러스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유럽,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제품을 제조, 판매하기에 영업이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바이오플러스 올 상반기 매출은 182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243억 원의 75%에 육박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00억 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20억 원의 83%에 다다랐다.
 
바이오플러스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플랫폼 특허기술 ‘MDM Tech’에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생체재료 응용제품 점탄성, 안전성, 지속성, 몰딩력, 생체적합성, 생분해성 등 기능과 품질을 극대화했다.
 
다만 주요 매출이 HA필러에 치중됐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최근 4년간 바이오플러스 전체 매출에서 HA필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1.97%에 달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포화 상태에 접어든 필러시장에서 극복해야할 과제라는 평가다.
 
이에 향후 단일 제품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극복하고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필러 ‘HERMOSA’, 상표 도용 논란도 합의 수순 
 
한편, 앞서 논란을 빚었던 상표 도용 문제도 정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경쟁사 누베파마는 바이오플러스를 상표 도용 혐의로 형사고소한 바 있다.
 
누베파마는 바이오플러스가 자사 필러 제품 상표인 ‘HERMOSA’를 무단 도용했다며 바이오플러스와 판매원 뷰티풀코리아를 고소했다.
 
그러나 현재 누베파마는 고소를 취하한 상태로 양사는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누베파마 측에서 고소를 취하한 상태"라면서 "합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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