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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헬스케어'···패션업체들도 관심 고조 '투자'
이랜드·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스마트 의료 포함 '플랫폼 개발' 참여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헬스케어 시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도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단순히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의류를 넘어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과 질병에 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업계에서도 헬스케어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랜드가 꼽힌다. 이랜드는 지난달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피에이치씨(PHC)와 손잡고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EDGC와 PHC는 각각 유전자 분석과 건강기능식품 소분포장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다.
이랜드는 먼저 EDGC와 함께 건강 진단을 기반으로 한 상품 큐레이션, 건강 변화를 위한 습관 형성까지 건강관리 전반을 충족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집으로 배송받은 DNA 검사 키트에 고객이 자신의 타액을 담아 보내면 EDGC가 이를 분석하고, 이랜드는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이랜드는 또 PHC와 원격진료 관련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모해'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건 이랜드만이 아니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자회사 브랜드엑스피트니스를 세웠다.
브랜드엑스피트니스는 위치확인 기능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전문 운동시설 및 강사진을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 '국민피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 강사들이 함께하는 온라인 클래스와 관련 제품 구매가 가능한 토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 창업자인 강민준 대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투자법인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을 세우고 인공지능(AI) 의료 진단기기 개발 업체 휴이노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패션 업계가 이처럼 헬스케어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는 의료 산업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이종업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 같은 기조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일찌감치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사례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2006년 애플과 신체활동과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나이키 플러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이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과 맞춤형 러닝 플랫폼 '나이키 런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