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연구자가 우리 제품을 사용해 논문을 작성하게 한다면 효과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주)데일리메디가 지난 7월 15일 주최한 '2021 대한민국 헬스케어 홍보 포럼'에서 이 같은 기업 홍보 전략이 공개됐다.
이날 '인공지능(AI)과 홍보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뉴로핏 빈준길 대표는 "의료기술 기업의 홍보 핵심은 '논문'에 있다"고 역설했다.
뉴로핏은 인공지능(AI) 기반 뇌영상 분석 기술을 이용한 의료 솔루션 개발전문 기업이다.
"진보한 기술로 뇌과학 발전과 뇌질환 극복에 기여한다"는 기업 철학으로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온 뉴로핏은 2018년 첫 제품 출시 후 국내외 약 40개 병원 및 연구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뇌과학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SCI급 저널에 게재한 논문만 17편에 달한다.
그래서일까. 빈 대표는 이날 "의료기술 개발 기업에게 필요한 홍보 전략은 논문 발표에 있다"고 단언했다. 실제 "어느 논문으로 발표됐나요?", "발표한 논문은 총 몇 편인가요?"라는 질문을 숱하게 받아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며 신뢰성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기업 홍보가 되고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기회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빈 대표의 이 같은 소신은 오롯이 경험에서 비롯됐다.
빈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참가한 컨퍼런스에 참가해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에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를 계기로 공동 연구를 진행,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문이 곧 기업 홍보자료로 활용된다"며 논문 발표 후 대학병원에서 연락을 받은 사례도 소개했다.
이날 빈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한 홍보 전략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카드가 더 이상 없을 만큼 업계에서는 인재 모시기 전쟁을 하고 있다"며 인재 홍보 전략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회사는 깨어있는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며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목표와 비전, 철학, 인재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구직자에게 '내가 찾던 회사'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