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급성장으로 인해,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흑자(2조6041억 원)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10조1358억 원으로 전년대비 39.2% 증가했고, 특히 수출 실적은 7조8315억 원(66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입 실적은 5조 2274억 원으로 7.8% 상승해 상대적으로 소폭 늘어났다.
국내 의료기기의 생산·수입 금액에 수출금액을 뺀 시장규모는 7조5000억 원으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6.4%씩 올라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급성장으로 인한 것이다.
특히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생산 실적 중 전년 대비 무려 553% 증가한 약 3조4000억 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33.1%를 차지했다.
수출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623% 증가한 약 4조2000억 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53.8%를 차지하는 등 의료기기 시장 규모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편, 그간 1위 생산품목을 차지했던 치과용임플란트(1조3702억원)는 코로나19 진단 관련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2위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생산 순위 상위 품목으로 높은 성장세(연평균 15.4%)를 보이고 있다.
손실된 인체 뼈의 대체물질로 사용하는 ‘생체재료이식용뼈’ 수입액도 전년 대비 1049%로 크게 증가(4400만달러(51억원)→5조800만달러(599억원))해 상위 수입품목 현황에서 10위(전년도 204위)를 차지했다.
이는 디스크 시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술에 수반되는 골손실을 대체하기 위한 ‘생체재료이식용뼈’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강립 처장은 “의료환경 변화와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이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에서도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