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미래먹거리 부상 '의료기기산업' 경쟁 가열
충남 575억·대구 50억 투입, 강원도는 해외시장 적극 개척
2021.06.09 05: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미래먹거리산업으로 부상한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2021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충남도는 향후 5년간 국비 200억원을 포함한 575억원을 투입, 의료로봇·재생의료 산업을 키운다. 


해당 사업은 ‘지능형 의지보조·의료용 자동이동기기 트랙레코드(실증기록)’, ‘재건·재생 산업기술 실증 및 제품 인허가 지원’ 등 2가지다.
 

총 280억원을 들이는 첫번째 사업은 △센터 건립 및 지능형 의수·의족 시험평가 장비 구축 △제품 설계 및 시제품 제작 지원 △제품 안전성 평가를 위한 인허가 및 실증 기술 지원 △지능형 의지 보조 및 의료용 자동 이동기기 트랙 레코드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두번째 사업에는 총 295억원이 투입된다. 재생·재건 의료제품 및 기술에 대한 실증단지를 도내 구축해 연관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주 내용은 △국제 수준의 재생·재건 의료기기 실증 인프라 구축 △3D 바이오 프린팅 기반 제품화 시제품 제작 △맞춤형 재생·재건 의료 실증 지원 등이다.


강원도는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개척 등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강원 디지털헬스케어규제자유특구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오는 9일부터 11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바이오 코리아 2021 전시회’에 공동관을 조성한다.


‘지역 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10개 부스 규모의 강원 창업기업 공동관을 마련해 각종 투자 유치와 협력사업 발굴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같은 특구 내 위치한 벤처기업 메쥬의 ‘패치형 심전계’가 심전도 원격모니터링 실증에 참여한 결과 규제자유특구에서 개발한 제품 중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CE 인증은 유럽연합의 안전·건강·환경·소비자보호지침 등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에 부여되는 규격이다. 해당 기기를 가슴에 부착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전도를 확인할 수 있다.


메쥬는 올해 안에 유럽 대리점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가전·의료기기 업체 필립스와 협업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도 주력산업으로 디지털의료·헬스케어 등을 내세운 만큼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비 50억원을 투입해 ‘고기능 인체결합 의료기기산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산자부의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일환이다. 


인체결합 의료기기산업에 대해 기술원 관계자는 “인체와 결합(부착·삽입·이식)해 인체 기능을 보완·보존·대체·확장하는 의료기기나 보조기기 및 관련 부품을 생산·제조·유통하는 전후방 산업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레이저·3D프린팅 등 신제조 및 고기능성 소재 기반 임플란트와 첨단 IT 산업과 융합된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기획, GMP 인허가 등 의료헬스케어 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또 다른 규제자유특구 중 하나인 대구 스마트웰니스특구는 지난달 20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시행한 운영성과 평가에서 최고 평가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2019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2년 만에 인허가·특허 24건을 획득하고 투자 유치액도 300억에 달했다.


해당 특구에서는 의료기기 공동 제조소·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임상시험 관리 플랫폼·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 4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8일 주한 스웨덴 상공회의소(SCCK) 회원사를 대상으로 ‘5+1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스웨덴은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산업기계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대구시의 신산업분야 육성 및 기업유치에 많은 협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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