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쿠웨이트에 52억8000만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독점 공급한다.
씨젠 중동법인 ‘Seegene MIDDLE EAST’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보건부와 향후 5개월 동안 코로나19 진단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글로벌 분자진단 대기업이 대부분의 진단 키트를 공급해 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한국기업 제품으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씨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약 5개월 동안 쿠웨이트 보건부 산하 연구소 5곳에 코로나19 진단 키트인 Allplex™ SARS-CoV-2 Assay를 공급한다.
공급 금액은 약 53억원으로, 지난 1~2분기 동안 중동지역 씨젠 매출액의 6~7배 규모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올해부터는 확진자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확산세가 증가함에 따라 정확한 진단 필요성이 대두됐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쿠웨이트 인구 약 432만 명 중 누적 확진자가 29만1629명이며, 17일 신규 확진자는 828명이다.
씨젠 영업총괄 이호 사장은 “최근 독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연이은 계약에 이어 중동에서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계약은 독점이어서 씨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중동을 중심으로 주변 국가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