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질타한 보건복지부 손건익 차관
2012.02.02 06:11 댓글쓰기
보건복지부 손건익 차관은 정부가 도와주는데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가 발전하지 않는 것은 시스템과 자신감 결여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손건익 차관은 2일 열린 보건경영인연합회 설명회서 이같이 말하고 조선과 자동차, 에어컨과 세탁기, 휴대폰, 일본문화 개방 등 사례를 들어 제약계도 세계시장 개방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먼저 국내 제약사들은 부채율이 제조업 평균의 절반도 안되는 반면 유동자산은 2배가 넘고 심지어 일부 제약사는 무차입 경영을 하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베이트 통한 땅 짚고 헤엄치기식 경영 타파해야"

손건익 차관은 이것이 그동안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통해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편하게 운영한 결과라며 우리 내부에서 안분자족하던 시대와 달리 앞으로는 cGMP, R&D등에 투자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세계수준과 비교해 큰 격차를 가진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인력과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다며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것.

우수한 인력이 매년 의료계에 유입되는 것은 물론 최근 LG, 삼성 등 대자본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비교해도 자본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거기에 자본이 없는 등 더 어려웠던 시기에도 성공했다며 몇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손건익 차관은 “고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짓는다고 했을 때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결국 해냈고 자동차, 핸드폰 등도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도요타, 혼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과 겨루거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며 생각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최근 사례로는 세탁기와 에어콘 분야를 개선한 LG전자를 소개했다. LG전자는 한때 컨설팅 회사 세 곳에서 모두 매각의견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다른 회사들을 이겨내고 현재 백색가전 분야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를 이룬 것은 우리 기술과 부품이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혁신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약계도 이 같은 자신감을 갖추고 노력한다면 FTA로 인해 생기는 피해 등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손 차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사례로 제시하며 정부가 수출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수출 증진을 위해서라면 유관기관과 협력시 복지부의 권한을 포기하면서까지 돕겠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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