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묵묵부답'···주주들 '상황 설명' 촉구
황해령회장 자택 앞 2차시위 진행, “주가하락 관련 의구심 증폭”
2019.01.28 10: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주가 하락에 대한 해명과 경영상황 공개를 요구하는 루트로닉 소액주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어 업체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루트로닉 소액주주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외부에 처음 공개한 것은 이달 초다. 당시 이들은 루트로닉 본사 앞에서 1차 시위를 개최하고 회사 측이 자사의 주력 제품인 안과 레이저 의료기기 ‘알젠’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시장 공략 및 M&A 논의 등도 지지부진하다며 면담을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은 “루트로닉이 2016년 유상증자 이후 약속했던 중국 진출 및 M&A 계약 등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회사 경영 상황을 소액주주들에게 제대로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개발 중인 알젠이 황반변성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일부러 결과를 숨겼다. 알젠의 임상결과를 공개하면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피해를 보고 있는 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황해령 회장이 주주 면담에 참석해 임상시험 내용 및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회사 측으로부터 특별한 응답이 없었고, 이에 지난 27일 황 회장 자택 앞에서 2차 시위가 열렸다.
 
소액주주모임 박민구 대표는 “회사 측의 답변을 바랐지만 피드백이 전혀 없었다”며 “주주 기만에 대한 사과와 경영상황 공개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16년 당시 황 회장은 유상증자 참여를 부탁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후 알젠 관련 임상결과에 대해서도 공개를 미루기만 했다"며 "주가 하락 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유증자금을 돌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 또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루트로닉 측은 “M&A 시도는 계속 추진 중이며 알젠의 임상결과 또한 학술적인 검토 수준에 그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결과를 일부러 숨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루트로닉은 알젠의 선택적 망막 치료술시 치료 결과 및 자사의 신제품인 ‘루트로닉 지니어스’의 FDA 승인과 미국 출시 내용 등은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황 회장과의 직접적인 면담 및 해명을 요구하는 주주들 목소리가 높아 회사 측의 대응이 없을 시 향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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