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생명 놓고 가격 협상 고어社, 윤리적 책임 물어야'
건강세상네트워크 '정부도 안일한 대처' 비판
2019.03.22 19:35 댓글쓰기

가격 협상을 위해 인공혈관 제품 공급을 중단했던 미국 고어사에 윤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보건의료시민단체 건강세상네트워크는 “환자, 그것도 소아 심장병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가격협상을 한 고어사의 비윤리적 행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체재가 없거나 필수적인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공급 중단으로 환자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태는 이번 사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유리한 가격 협상을 위해 의료기기 공급중단을 무기 삼는 공급자의 비윤리적 행태가 지속적으로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 또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번 공급중단 사태는 정부가 결국 고어사가 요구하는 ‘미국 정가 수준의 판매가격’과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심사 및 규제서류 면제’ 조건을 받아들인 것과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이어 “고어사의 ‘배짱 영업’이 성공한 것은 국내 대체품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체재가 없는 경우, 이번 인공혈관 공급중단과 같은 공급업체 횡포를 통제할 방법이 딱히 없다”며 우려감을 표명했다.
 

한편, 지난 2017년 9월 소아 심장 수술에 필수적인 인공혈관을 생산‧공급하던 고어사는 보험수가와 GMP(제조 및 품질관리)제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국내에서 철수했고, 이후 비축된 인공혈관의 재고가 바닥나자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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