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등록시 5000만원···장벽 높은 중국
LSC KOREA '현지 진출 원하는 국내 업체들 어려움 해결 위해 노력”
2019.06.08 05: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진출을 도모하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성공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LSC KOREA 문길수 고문은 “한국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라 하더라도 중국 인허가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면 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발목이 잡혀 중국 진출이 좌절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LSC KOREA는 의료기기 및 의료미용 분야 아웃소싱·NMPA 인증 대행·중국 수출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문길수 고문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의료기기 인증 등록(CFDA에서 NMPA로 명칭 변경)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현지 업체를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많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 업체에게 피해를 본 탓도 있다”며 “행정 용어의 의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수입산 제품에 대해 과도한 행정 등록비도 문제다. 2등급 의료기기의 행정등록비는 21만900위안(한화 약 3600만원), 3등급 의료기기의 행정등록비는 30만8800위안(5200만원)이나 된다.
 
이밖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수입 의료기기 대리인 관리방법’ 규정을 발표하고 대리인 관련 정책을 엄격하게 하면서 대리인 업무를 하던 기업들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길수 고문은 “임상시험 대상에 포함되거나 품목을 신설해야 하는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금액”이라며 “이런 이유로 국내 업체들이 선뜻 NMPA 허가를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다수 목격한 LSC KOREA는 주요 사업 분야인 아웃소싱과 함께 중국 진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됐다.
 
최근에는 리프팅 실을 제조 및 판매하는 네오닥터(주)를 비롯해 가정용 의료기 제조업체 이지템(주)과 다수의 의료미용 관련 장비 전문 기업들과 사업 제휴를 맺었다.
 
중국 인증 컨설팅 기업인 '항저우 CIRS 루이쉬과기그룹'을 비롯한 중국 기업과도 MOU를 맺고 있어 중국 시장분석 및 파트너사 선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고문은 "중국 위생 허가 및 NMPA 인증 대행업체인 항저우 CIRS와의 협약을 통해 한국 업체 발굴에 매진 중"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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