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중환자 치료 아닌 모니터링도 '급여' 적용
환자들 심장검사 등 부담 줄어들고 장비 업체들도 혜택
2019.07.01 05:1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일환으로 중환자실 모니터링 장비의 급여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관련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7월1일)부터 응급·중증환자의 응급검사, 모니터링(확인·점검) 및 수술·처치 관련 의료행위·치료재료 125개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보험 확대에 따라 응급실․중환자실 비급여 중 350억원의 비급여 부담이 해소(의료기관 전체 632억원 비급여 해소)된다. 개별적으로는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검사비 및 소모품 비용이 1/2 또는 1/4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예방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환자에게 직접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행위가 아닌 모니터링 분야가 급여화된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중환자 전담전문의 도입이나 입원환자를 위한 신속대응팀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장비는 ▲심장질환자에 대해 연속적인 심박출량 및 심기능을 측정하는 장비와 ▲정맥관으로 차가운 수액을 주입, 온도차를 발생시켜 심장 기능 및 혈관의 수축·이완상태 등을 평가하고 중요 지표를 제공하는 장비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비급여로 최대 17만6000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5만9000원(상급종합병원기준)만 부담하면 된다.
 
국내서 심장 모니터링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 측은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처치를 하는 것은 오늘날 중환자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의 특정한 질병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치료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직접적으로 증명하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정부의 간접적 치료효과에 대한 가치 인정은 현재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보건의료 경향에 따른 것으로, 예방 및 관리에 중점을 둔 환자 관리 모델로의 이동에 발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의 제품 가운데서는 ‘FloTrac sensor(플로트랙 센서)’와 ‘Volume View set(볼륨뷰 세트)’가 급여화된다.


좌: 플로트랙 센서 우:볼륨뷰 세트
 
플로트랙 센서는 중환자 치료에 가장 중요한 혈역학적 모니터링 지표들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다. 에드워즈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심장까지 카테터를 넣는 대신 동맥압 파형으로(최소침습적 방식) 심장의 기능, 혈류의 양,  혈관의 수축 및 이완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을 제공한다.
 
볼륨뷰 세트는 열희석법에 기반한 심박출량 및 폐 관련 지표 측정 세트로 심장 기능, 혈류 양, 혈관 수축 및 이완상태를 평가함은 물론 임상적으로 폐와 관련된 중요 지표들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주동근 이사는 “우리나라 보험제도에서 특정 행위 및 치료재료에 대한 보험등재 여부 결정은 해당 행위 및 치료재료의 직접적인 효과 증명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며 “플로트랙과 볼륨뷰 모두 환자가 비용을 100% 지불해 왔으나 앞으로는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의료 현장의 실제 중환자 관리 표준 상황과 보다 나은 환자 관리를 통한 생명 연장 및 환자 삶의 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적 결정이라고 본다”며 “우리나라 보험제도 발전 및 나아가 의료기술 발전에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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