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원숭이두창 90분내 판별 진단시약 개발
유럽 등 확산 국가 'Novaplex MPXV Assay' 공급 예정
2022.06.28 11:50 댓글쓰기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원숭이두창 확진여부를 90분만에 판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미코바이오메드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28일 씨젠은 원숭이두창 진단시약 'Novaplex MPXV Assay(노바플렉스)'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시간 30분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진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했다"며 "유럽 등 원숭이두창이 확산 중인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불리는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 50여개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5일 원숭이두창이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며 감시와 접촉자 추적, 진단 검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3~6% 수준이며 특히 어린이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방역당국도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지난 8일 코로나19와 같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다만 원숭이두창은 치료제가 있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제는 감염 초기에 사용하는 경우 효과가 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이르는 원숭이두창의 특성을 감안해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천종윤 대표는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또다른 팬데믹이 언제든 인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