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숭이두창 키트 도입·개발 속도
확진자 1명 불구 선제 대응…로슈진단, 연구용 검사키트 도입
2022.07.04 13:07 댓글쓰기

해외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서도 진단키트 선제적 개발 및 도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명 뿐이다. 그러나 감염 확산 등을 대비해 국내외 업체들은 진단키트 및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질병청 또한 FDA 사용 승인을 받은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바트 500명분을 이달 중 도입키로 결정했다.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의 경우 국내서는 미코바이오메드가 가장 먼저 개발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16년 질병청과의 개발을 통해 진단 특허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특수를 누렸던 업체들도 전면적인 개발에 뛰어드는 중이다.


씨젠의 경우 독자적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90분 만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시약 개발을 완료했고, GC(녹십자홀딩스)자회사인 진스랩은 70분 만에 판독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디텍메드와 바이오니아,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웰스바이오 등도 최근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수젠텍과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도 진단키트 개발에 최근 착수했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서는 로슈진단이 연구용 진단키트 세 가지를 국내 도입했다.


한국로슈진단에 따르면 로슈는 지난 5월 자회사인 티브 몰비올(TIB Molbiol)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세 가지 진단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모든 형태의 진성두창(orthopoxviruses)을 감지하는 바이러스 키트와 모든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표적해 진단하는 키트, 진성두창 및 바이러스 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키트 세 가지다.


한편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들은 연구용으로, 키트 형태는 일반 사용 제품과 동일하지만 환자 진료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아직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이 초기 단계인 만큼 검체 확보나 진단용 제품 허가 절차가 다른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한 국내 업체들도 현재는 연구용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확산이 본격화된 후에는 이들 제품도 허가 절차를 통해 시장에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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