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체 눈독 들이는 '의료기기'…M&A 촉각
지노바이오·HLB생명과학‧카나리아바이오엠 등 '인수전' 활발 추이 주목
2022.08.06 06:45 댓글쓰기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업체 인수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기기 산업 가치에 주목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위한 포석으로 삼겠단 구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노바이오, HLB생명과학, 카나리아바이오엠 등이 의료기기 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먼저 이달 초 지노바이오는 엑소좀 분리시스템 전문기업 엑소티디엑스를 인수 합병했다. 지노바이오는 이 합병으로 액체생검 핵심 기술인 CTC(순환종양세포) 및 엑소좀 원천 기술과 장비 플랫폼을 모두 확보했다. 


CTC는 혈액을 타고 흐르는 극소량의 암세포다. 액체생검은 조직생검 약점을 극복하는 유망 분야지만 CTC를 분리하는 기술에 한계가 있었다. 


지노바이오는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에서 엑소좀 연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입자 크기가 지름 50~200㎚(나노미터) 수준으로 작아 분리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기에 CTC 기술 연구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엑소좀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회사인 젠큐릭스 암 진단 기술과 결합해 액체생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HLB생명과학이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에임을 979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알리기도 했다. 


에임 최대주주들은 이중 450억 원을 향후 HLB생명과학이 발행 예정인 전환사채(CB)로 교부받기로 합의했다. 여기서 HLB생명과학 주요 주주로서 계속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에임은 HLB생명과학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HLB생명과학은 오는 10월 1일 에임을 완전히 흡수 합병해 사업부 방식으로 경영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에임은 감염증 예방과 진단에 사용되는 검체채취기, 혈액샘플수집장치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진단 의료기 금형부터 사출성형, 조립 등 제품 생산을 위한 전체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69억원을 내며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 지주회사 카나리아바이오엠도 세종메디칼을 인수,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세종메디칼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컴퍼니 지분 100%(1162만9753주)를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인수해 세종메디칼 경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9일 잔금이 납입되면 세종메디칼컴퍼니 최대주주가 된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번 인수로 세종메디컬 의료기기 사업과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이밖에 국내 최대 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미국 체외진단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인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를 2조원에 인수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파트너사인 SJL 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메리디안은 1977년 설립된 미국 나스닥 상장자로 체외진단기 제조, 판매회사다. 진단사업부에서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명과학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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